천간의 두 번째 글자인 을목에 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을목(乙)의 사전적 의미
을(乙)은 날아가는 새를 형상화한 글자로 '새 을'이라고 하고 새, 제비, 참새, 오리 등을 의미합니다. 또한 을은 새싹처럼 땅을 뚫고 나와 구불거리며 자라는 새싹의 모습을 닮아 '굽다'라는 의미도 있는데 기(己), 사(巳), 축(丑)과 함께 곡각살에 해당하는 글자입니다.
을목은 갑목처럼 태양을 향하여 위로 올라가는 성질은 같지만 일정한 모양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고 주변의 지형˙지물을 타고 자신을 휘감아서 성장하므로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만큼 유연하다는 의미도 되어 을목 일간인 사람들은 무슨 상황이든 상당히 유연하게 대처하고 자신을 잘 변화시킬 줄 아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이런 유연성은 생존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여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을목입니다.
2. 오행적 특징
을목도 갑목과 같이 목(木)에 배속되는 글자입니다. 하지만 갑목처럼 꼿꼿한 나무가 아니고 일반적으로 풀 또는 화초, 갈대를 의미하여 뿌리가 깊이 자라지 않고 키도 높이 자라지 않는 목입니다. 그래서 을목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태양인 병화와 수기인 계수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기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부목이 되어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동이 많은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을목은 약한 화초라 신금이나 경금을 보면 잘려 나가기 쉬워 좌절과 고난이 많고 토가 너무 많아 땅이 넓으면 을목이 오히려 뿌리내리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니 절절한 오행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3. 계절별 을목의 특징
(1)봄의 을목
봄에 싹을 틔우고 자라려면 태양과 충분한 물 공급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기가 너무 왕하면 오히려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적정하게 수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계수를 품은 진토(辰)가 있으면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봄의 을목일간이 금을 보게 되면 새싹이 자라기도 전에 도끼로 싹을 싹둑 잘라버리는 모습이 되므로 이 경우에는 금의
향방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여름의 을목
여름은 화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때입니다. 화초가 무성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의 도움이 필요하고 적정한 화를 필요로 합니다. 특히, 병화가 없으면 꽃을 피울 수 없고 잎만 무성한 을목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습니다.
(3) 가을의 을목
가을의 을목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을목은 잘리기 쉬운 화초라 금기가 강하면 베이기 쉽고 밑동부터 잘리기 쉬워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무슨 일이든 하다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금기가 강한 경우 병화를 보거나 수를 봐서 금생수의 흐름이 되도록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겨울의 을목
겨울의 을목은 되도록 수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이 얼음이 되는 시기라 뿌리가 썩거나 화초가 얼어버릴 수 있습니다. 수(水)는 인성이라 을목일간의 모친으로 인한 부침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을목 총론
갑목이 소나무와 같은 나무라면 을목은 화초, 풀, 넝쿨, 잡초와 같은 나무입니다. 갑목이 이상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면 을목은 현실적인 실속파로 현실감각이 뛰어나고 생활력이 강한 성정을 보입니다.
을목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다른 글자와 다르게 겁재인 갑목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을목이 갑목을 보는 것을 등라계갑이라고 하는데 을목이 갑목을 이용하여 태양을 보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라 을목 일간들은 주변 사람들을 잘 이용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태양이 강하게 왔을 때 갑목을 버티다가 가지가 부러지거나 바람에 뿌리째 뽑히기도 하지만 을목은 태풍이 불면 바닥에 쓰러져 순응하기 때문에 오히려 태풍이 왔을 때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졌습니다. 뿐 만 아니라 현실적이기 때문에 남의 비위를 잘 맞추고 자신을 낮추고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주변에 도와주려는 사람이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을목은 늦은 봄, 방향으로는 동쪽, 녹색, 간, 담, 눈, 신경, 눈물, 청소년기 등을 의미하고 숫자 중에서는 3과 8이 을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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