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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命理)/일주론이야기

일주론(日柱論) 에 들어가기 전에

by Antenna Saju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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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내 팔자야!", "내 팔자가 어때서?", "팔자 도망 못한다", "팔자 고쳤네", "다 팔자소관이다", "걱정도 팔자다", "팔자 세다", "제 팔자 개도 못준다", "사나운 팔자는 불에도 타지 않는다" 등 "팔자"가 들어가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안 좋은 상황에서 '팔자'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도대체 "팔자"가 무슨 뜻이길래 이렇게 쓰이는 걸까요 ?

 

저는 그 뜻을 처음 들었을때 너무 허망해서 피실 웃음이 나던데요. 하지만 그 단어가 품고 있는 뜻을 알게 되신다면 앞으로는 이런 말을 쉽게 못 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편은 일주론에 들어가기 전에 사주팔자가 무엇인지 일주는 무엇이지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제가 '갑자', '을축', '병인'일주를 먼저 설명했는데요 기본적인 설명이 먼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아시는 내용이더라도 작성한 성의를 보시고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사주팔자란 뭔가요 ? 

사주팔자를 한자로 쓰면 四柱八字입니다. 네 개의 기둥에 여덟 글자라는 뜻으로 한 사람이 태어난 날짜의 년, 월, 일, 시를 네 개의 기둥으로 세우고 그것을 음양과 오행의 부호인 천간과 지지의 여덟 글자로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년간·년지를 년주, 월간·월지를 월주, 일간·일지를 일주, 시간·시지를 시주라고 하여 네 개의 기둥(柱)이라고 하고 4개의 글자가 위아래 두줄로 되어 총 여덟 글자입니다. 그래서 사주팔자(四柱八字)라고 부릅니다.

 

 

 

 

그러므로 사주팔자란 한 사람이 태어난 순간의 태양과 지구의 자전과 공전 궤도를 표시한 좌표라고 할 수 있고 태어난 순간의 우주의 기운을 음양과 오행의 부호로 표기한 천문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주팔자를 통하여 한 사람이 태어난 바로 그 순간의 하늘과 땅의 기운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그 순간에 태어난 순간의 우주의 기운(사주팔자)과 매 순간 변화하는 우주의 기운(대운과 세운)의 상호작용과 반작용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내가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난 내 운명" 즉 "팔자"인 것입니다.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은 똑같이 살아가나요 ?

그렇다면 사람은 태어날 때 "팔자"가 정해져 있으니 한날한시에 태어난 사람은 같은 팔자대로 살아가는 것일까요? 한 번 팔자가 정해져 있으니 그냥 팔자대로 좋은 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평생 좋은 일만 있으면서 좋게 살아가고 나쁜 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평생 나쁜 일만 생기면서 살아가는 것일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동시에 태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거의 1-2분 차로 태어난 쌍둥이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양귀자 씨의 「모순」이라는 소설에 두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데 몇 분 상간으로 태어난 여자 쌍둥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의 인생은 전혀 달랐습니다. 한 사람은 능력 있는 남자 만나서 부잣집 부인으로 살았지만 결국은 자살을 선택하고 다른 한 사람은 가난한 사람과 결혼하여 안 좋은 환경에서 억척 같이 사는 여자였습니다. 소설이긴 하지만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운명만으로 내 삶이 결정되진 않습니다. 부모님, 주변 환경, 자기 자신의 노력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인생을 살아갑니다. 특히 결혼을 해서 배우자를 만나면 배우자의 운에 따라서 내 운도 많이 변하게 되고 자녀를 낳으면 자녀의 운에 따라 내 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직장생활, 다른 사회생활 모두에서 우리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어른들 말씀에 "친구 잘 사귀어야 한다"는 말이 있죠. 이 말은 주변인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 자신도 남에게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결론은 사주팔자라는 것은 우주로부터 받은 자신만의 고유한 기운입니다. 이 기운은 주변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으니 사주 원국의 길흉의 정보를 알고 이용할 것은 이용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여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지표로 삼자는 것입니다.

 

각 기둥이 의미하는 것이 뭔가요?

육친으로 구분하자만 년주는 조상이나 조부모, 월주는 부모님, 일주는 나 자신, 시주는 자녀를 의미합니다. 사주를 간명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어떤 일간에 어떤 일지 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일간이 본인이라면 일지는 배우자를 의미하기도 하고 일간인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일지에는 지장간이 있습니다. 지장간(地藏干)은 "지지(地支) 속에 숨은 천간(天干)"이라는 뜻입니다. 하늘의 기운이 땅에 숨어 있는데 하나의 기운만 있는 것이 아니라 2-3개가 숨어있습니다. 마치 땅의 기운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듯이 지장간에 있는 글자들의 기운이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것과 같습니다.

 

일주론 파악

사주 명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주입니다.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빠르게 판단하는 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일주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적어도 오행 중에 어떤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인지 땅의 기운은 어떤 것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인지만 이해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부터 일주론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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